포항주먹 또 바쿠 울리려나… 2월 26일 WSB 아시아리그

입력 2011-02-25 17:47

복싱 세미프로리그 2010∼2011 월드시리즈복싱(WSB)에서 국내 팀인 포항 포세이돈스가 리그 최강팀 아제르바이젠 바쿠 파이어스와 리턴 매치를 벌인다.

포항은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바쿠와 아시아리그 10차전을 갖는다. 포항은 지난 2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9차전에서 바쿠를 3대 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포항은 당시 1승7패로 리그 꼴찌인 4위였고, 바쿠는 8연승을 내달리며 아시아리그 1위를 질주 중인 팀이었다.

포항은 5경기 가운데 2경기 이상을 이겨 승점을 따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5경기 중 3승 이상을 거두면 승점 3점을 얻고 2승을 올리면 1점을 획득한다. 포항 마스 쿠즈카로브 감독은 “포항은 갈수록 경기력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바쿠는 리그 최강 팀이지만 또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항은 54㎏급에서는 전 국가대표 서동식이 나서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나갔던 백종섭은 61㎏급에 출전한다. 2009년 전국체전 동메달리스트인 유망주 이규철은 73㎏급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어 85㎏과 91㎏급에서는 각각 아롤베크 쿠르보노브(우즈베키스탄)와 미하일 문티안(몰도바)이 링에 오른다.

지난해 말 출범한 WSB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하지만 헤드기어와 상의를 벗고 프로리그제로 펼쳐진다. 유럽, 아시아 등 3개 리그로 이뤄졌고 리그당 4팀이 참가한다. 리그별 우승팀과 와일드 카드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종합 우승팀을 가린다. 선수들도 성적에 따라 순위를 매긴 뒤 1, 2위가 챔피언 결정전을 펼친다. 체급별 개인 챔피언에게는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