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자들의 역사 왜곡 고발… SBS, 2월 27일 ‘역사전쟁’ 방영
입력 2011-02-25 12:11
SBS TV ‘SBS 스페셜’은 3·1절 특집으로 27일 밤 11시 ‘역사전쟁 - 금지된 장난’을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미술사학자 세키노 다다시(1867∼1935)를 포함, 일제시대 국내에서 활동했던 일본인 관변학자들이 저지른 역사 왜곡 사례를 소개한다.
한사군(漢四郡)의 하나인 낙랑군(樂浪郡)이 313년까지 지금의 평양에 있었다는 이른바 ‘낙랑군재평양설(樂浪郡在平壤說)’을 주장한 세키노 다다시. 그는 1911∼23년 국내에서 유물ㆍ유적 조사 활동을 벌였으며, 이 때 찾아낸 효문묘동종(孝文廟銅鐘)과 점제현신사비 등을 낙랑군재평양설의 주요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제작진이 전문가와 함께 세키노가 남긴 자료들을 검토해 본 결과 효문묘동종ㆍ점제현신사비 등은 진짜 유물로 보기에 수상한 점이 많았다. 단 하나만 존재해야 할 효문묘동종이 사진 자료마다 각각 다른 형태로 등장하는가 하면, 유물 출토 경위에 대한 기록도 제대로 남아있지 않았다.
제작진은 한국 역사의 타율성을 입증하는 근거로 인용돼 온 ‘낙랑군재평양설’이 얼마나 부정확한 사료를 토대로 나온 것인지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