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당신의 소중한 씨앗

입력 2011-02-25 17:41


부지런한 농부들은 음력 정월대보름이 지나기가 무섭게 봄맞이 채비를 갖춥니다. 꽁꽁 얼어붙었던 텃밭이 풀리기를 기다려 쟁기질을 하고, 꼬불꼬불한 논두렁의 마른 풀을 태우느라 매캐한 연기가 그칠 새 없습니다. 어릴 적 농촌의 봄은 그렇게 찾아왔습니다.

이 땅에서 농부들에게 복음을 전한 캐나다 선교사 말콤 펜윅은 “만약 호미로 땅을 간질여주면 웃으면서 추수하게 될 것”이라고 조선의 농부들을 일깨웠습니다.

농부들은 겨우내 씨앗을 갈무리해 둡니다. 씨앗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저마다 기억 속에 갈무리 해둔 씨앗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굳은 마음은 쉽게 녹지 않아서 씨앗을 뿌릴 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바쁜 일상 역시 씨앗 뿌리기를 주저하게 만듭니다. 봄을 맞아 당신이 준비한 희망의 씨앗을 일상의 텃밭에 뿌리십시오. 당신은 하나님의 소중한 씨앗입니다.

임준택 목사(대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