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목적타 서브 효력… 대한항공 20승 선착
입력 2011-02-24 22:08
인천 대한항공이 9연승을 질주하며 20승 고지에 선착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서 열린 NH 농협 2010∼2011시즌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에반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 삼성화재에 3대0(25-18 25-23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연승 기록을 ‘9’로 늘리며 제일먼저 20승(4패)에 오르는 한편 단독 선두 자리도 굳건히 지켰다. 2위 현대캐피탈(17승7패)과는 3경기 차.
에반은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려 12득점에 그친 삼성화재의 가빈에 판정승을 거두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손쉽게 가져갔다. 에반이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5득점을 기록하며 25-18로 첫 세트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 삼성화재의 반격에 고전했으나 23-23의 치열한 상황에서 에반의 연속 백어택 공격으로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15-15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상대 서브 아웃 등으로 내리 3점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가빈에게 목적타 서브를 잘 넣어 이긴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전승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3위 흥극생명과 4위 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는 흥극생명이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외국인 주포 미아(30점)와 한송이(20점), 김혜진(15점)의 활약에 힘입어 3대2(33-31 19-25 25-18 24-26 15-13)로 이겼다. 인삼공사에 2경기 차이로 쫓기던 흥국생명은 이로써 9승(10패)째를 챙기며 플레이오프행이 가능한 3위를 유지했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거포 몬타뇨는 1세트에서 팀의 31득점 중 24점을 책임지는 등 총 53점을 터뜨리며 원맨쇼를 벌였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 세트 24득점과 한 경기 53점 모두 프로배구 역대 최다 기록이다. 지금까지 한 세트 최다 득점은 2008∼2009 시즌 몬타뇨, 2006∼2007 시즌 레안드로(당시 삼성화재) 등이 기록한 16득점이었고, 한 경기 최다 득점은 남자부의 가빈과 박철우가 올렸던 50점이다.
남자부 LIG손해보험은 상무신협을 3대0(25-18 25-16 25-23)으로 꺾고 이날 패배한 삼성화재를 제치고 3위로 복귀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