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샌지 스웨덴 인도 가능성 높아… 英 법원 송환 판결
입력 2011-02-25 01:00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39)가 스웨덴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런던 벨마쉬 치안법원 호워드 리들 판사는 24일(현지시간)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요청에 대한 심리에서 어샌지에 대해 스웨덴 송환 판결을 내렸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어샌지 측은 “스웨덴에서 공정한 재판을 기대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키로 했다. 항소심 판결은 10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샌지는 지난해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7일 런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어샌지는 보석 허가를 받았으나 스웨덴 검찰의 항소로 지난해 12월 16일 항소심을 거쳐 20만 파운드(약 3억66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어샌지는 그동안 “이번 사건은 자신을 정치적으로 옥죄기 위한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또 “고소한 2명의 여성이 성관계에 미리 동의했으며, 자신을 스웨덴으로 보내면 간첩죄를 적용해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미국으로 넘겨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샌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말부터 주요 언론과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외교전문 25만건을 공개해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