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나리타 신규취항 저가항공사 에어부산·이스타항공 낙점
입력 2011-02-24 22:04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일본 나리타(도쿄) 신규 취항 운수권이 저가항공사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에 돌아갔다. 저가항공사가 나리타 노선에 취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나리타 노선 신규 운수권을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에 각 7회씩 주 14회 배분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부산∼나리타 구간을, 이스타항공은 인천∼나리타 구간을 다음달 27일부터 매일 한 차례 운항할 수 있다. 나리타 노선은 탑승률 80%를 웃도는 황금 노선으로 이번 신규 운수권 배분을 놓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4개 저가항공사가 경합을 벌였다.
진에어도 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등 근거리 해외노선 취항에 저가항공사가 합류하면서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주 5회의 홍콩 운수권을 진에어에 신규 배분하는 한편 그동안 주 2회 배정됐던 제주항공에는 5회로 추가 배분했다. 이밖에 대한항공은 필리핀, 파리, 베이징 등 12개 노선(주 33회)을, 아시아나항공은 러시아 등 4개 노선(주 5회)을 각각 배분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가항공사의 해외 운항이 확대되면서 노선과 비용, 항공 스케줄을 정하는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항공 시장의 경쟁도 촉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저가항공사들의 국내선 파격할인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에어부산은 3월 한 달 동안 제주 편도 항공권을 9900원에 선착순 판매한다. 특가는 김포∼제주, 부산∼제주 노선 9900좌석에 한정되며, 25일 오전 11시부터 에어부산 인터넷 홈페이지(airbusan.com)를 통해 예약·발권해야 한다. 가격에는 유류세 및 공항세가 제외돼 있으며, 예약 변경과 환불이 불가능하다.
에어부산은 또 다음 달 2일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기념, 4월 3일까지 김포발 제주행 탑승고객 중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게 인형 사파리인 ‘제주 테지움’ 및 ‘제주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 무료입장권 등을 준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