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교단 대표 목회자들 참가 초교파 생명신학협의회 창립

입력 2011-02-24 19:40


생명을 중심으로 질병과 전쟁, 생태계 위기, 가난과 죽음, 과학의 발전, 인권, 사형제도 등을 연구하기 위한 ‘생명신학협의회’가 창립됐다.

24일 오전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이 단체의 창립총회는 조촐했지만 구성원을 보면 놀랄 만하다. 김고광(수표감리교회) 김경원(서현교회) 박종화(경동교회) 손인웅(덕수교회)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이정익(신촌성결교회) 최이우(종교교회) 목사 등 각 교단의 대표적인 목회자들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 중에서 손 목사가 창립총회에서 상임공동대표로 선출됐다.

운영위원을 살펴봐도 오정현(사랑의교회) 김동호(높은뜻숭의연합교회) 손달익(서문교회) 목사, 성공회 김광준 교무원장, 김근상 주교, 김홍기(감리교신학대) 유석성(서울신대) 채수일(한신대) 총장 등 쟁쟁한 이름들을 찾아볼 수 있다. 공동운영위원장은 김상환(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최이우(종교교회) 목사와 양재섭 대구대학원장이 맡기로 했다.

고문으로는 조용기 김경재 김명혁 김장환 김용복 신경하 전병금 목사, 자문위원으로 강지원 변호사, 김숙희 전 교육부장관,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 정운찬 전 총리, 박상은 효산의료재단 의료원장 등이 참여한다.

소장을 맡은 김명용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는 “오늘의 세계는 생명과 삶의 위기 앞에 있는데, 개인 영혼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삶과 사회, 국가, 지구의 위기, 즉 모든 피조물의 위기”라면서 “생명신학은 오늘의 교회가 믿고 가르쳐야 할 신학이고, 생명신학 운동은 반드시 지향해야 할 실천의 방향”이라고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이윤구 전 적십자사 총재는 “단순히 기독교적 모임에 그쳐서는 안 되고, 종파를 초월해서 모든 생명을 아우르는 생명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축사를 전했다. 김 전 장관도 “생명은 정확하고 예민하게 구성됐다”면서 “이 협의회도 치밀하게 연구하고 운동해 나가는 단체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협의회는 생명신학연구소와 생명운동본부를 두고 연구와 실천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깝게는 다음달 중에 생명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황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