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 前 서울대 교수 별세

입력 2011-02-24 19:23

공안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고영복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24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1966년부터 93년 정년퇴임 시까지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한국사회학회장, 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 등을 지낸 사회학계의 원로다. 하지만 30여년간 북한 공작원과 수차례 접촉하고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97년 구속기소돼 사회와 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공판과정에서 간첩 혐의 상당 부분이 과장됐던 것으로 드러나 1·2심을 거치면서 형기가 7년에서 2년으로 줄었다. 고인은 99년 2월 사면된 이후 자신이 설립한 사회문화연구소에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했으며 지난해 9월 담도암 판정을 받고 6개월째 투병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연희 여사와 장녀 혜경, 차녀 균희, 삼녀 수경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8시30분(02-3410-315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