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영문판 화보집 독립기념관 첫 공개… 일제 만행 생생히 고발
입력 2011-02-24 19:26
상해 임시정부 시절 대한적십자회가 만든 3·1운동 영문판 화보집이 90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독립기념관은 3·1운동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 한국인의 독립열망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던 영문판 화보집 ‘한국독립운동(The Korean Independence Movement)’을 24일 공개했다.
이 화보집은 1921년 가로 23㎝, 세로 15㎝ 신국판 크기로 제작됐다. 그동안 한 재미교포가 소장하고 있다가 2009년 국내외에서 펼쳐진 범국민역사자료 기증운동 당시 기증했다.
겉표지를 포함해 모두 52면으로 구성된 화보집은 3·1운동 사진 34면과 영문독립선언서 7면, 자유를 갈망하는 한국인의 외침 1면, 일본 군국주의 만행 고발내용 1면, 상해 대한적십자회 설립 취지문과 대표자 명단 7면이 담겨 있다. 이 사진들은 3·1운동 당시 국내에 거주하고 있던 외국인 선교사들이 찍은 것으로, 한국인의 평화적인 만세시위 장면과 이를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일제의 만행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