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무원노조 시위 확산… 공화당 소속 주지사 노조 권한 약화 추진에 반발

입력 2011-02-24 18:50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시작된 반(反)공무원 노조법에 대한 공무원들의 시위사태가 오하이오, 인디애나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위스콘신주뿐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공무원 노조의 단체교섭권을 박탈하고 연금 및 건강보험 혜택을 줄이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공무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지난 19일 7만여명이 참가한 시위가 열린 데 이어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시 청사건물 앞에도 22일 대규모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북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주 의회가 추진 중인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소속 한 오하이오주 의원은 시위 참가 인원이 1만5000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법안을 취소하라’는 플래카드 등을 들고 시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전했다. 콜럼버스 시위에 참가했던 민주당 소속 테드 스트릭클랜드 전 주지사는 “그들은 재정적 어려움을 정치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실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디애나주에서는 노조 권한을 약화시키는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이날 주 하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출석을 거부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