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함 리비아 급파… 교민 1300명 철수 지원
입력 2011-02-24 21:56
이번은 소말리아 해적이 아니라 리비아다.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이 24일 오후(한국시간) 리비아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 철수를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급파됐다. 최영함은 3월 첫째 주 리비아 북부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세 항공기 등을 통한 교민 철수 계획이 제한될 경우에 대비해 파견하는 것”이라며 “항공기로 충분히 철수가 되면 중간에 회항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함은 길이 150m, 폭 17.4m, 높이 40m, 탑승인원 300명에 최대 30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1만200㎞에 달한다. 최영함의 최대 수용인원은 복도 등 공간을 활용할 경우 승조원을 포함해 10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현재 리비아 현지에는 1300여명의 교민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중동 사태 관계장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지식경제부는 석유수급 차질에 대비, 러시아 원유수입 확대 등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석유업체들의 비축의무 일수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원유 도입에 따른 차질이 발생할 경우 비축유를 방출하고 석유제품 수출을 단계적으로 중단시킬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원유 수입관세(3%)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중동사태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소관분야별로 대응전략을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도경 박재찬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