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허창수號 출범… “경제 글로벌화·민간외교 앞장설 것”
입력 2011-02-24 22:05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전경련은 2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조석래 회장 등 회장단과 회원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어 참석자의 만장일치로 허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또 31·32대 회장을 역임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총회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다른 일정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허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전경련의 존립 가치는 자유시장 경제의 창달과 국민경제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전략 국가들과의 경제협력과 민간 경제외교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누구의 의견이라도 경청하겠다”면서 “정부와도 국가적 과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계의 이익을 위해 정부에 건의할 것은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책에 반대되는 의견은 선배들을 찾아가 조언을 듣고, 나아가 정부에 건의할 일이 있으면 분명하게 건의하고 설득하겠지만 정부 의견이 좋으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축 성장과정에서 전경련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진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서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전경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