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찾는 아이들 가족애 일깨우기… ‘엄마 꼭 갖고 싶어요!’
입력 2011-02-24 17:54
엄마 꼭 갖고 싶어요!/글 이미애·그림 한수진/밝은미래
꼬마 아이들에게 애완동물은 꼭 갖고 싶은 대상이다. 특히 요즘처럼 맞벌이 부모 밑에서 외롭게 자라는 아이들에게 애완동물은 호기심의 차원을 넘어 좋은 친구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애완동물을 선뜻 사주기란 쉽지 않다. 아이들은 철석같이 자기가 키우겠노라고 약속해놓고 금세 싫증을 느끼게 돼 부모가 애완동물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엄마 꼭 갖고 싶어요!’는 이처럼 우리 주위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을 소재로 삼은 창작 동화다.
초등학교 1학년 말썽꾸러기 주인공 동찬이는 짝꿍인 반장 지훈이가 학교로 데려온 햄스터 ‘꽁쥐’에 홀딱 반해 햄스터를 사달라고 엄마에게 조른다. 엄마가 절대 사 줄 수 없다며 화를 내자 동찬이는 엄마를 원망한다. 동찬이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지만 화내는 엄마는 지겹다고 생각한다.
“칫, 엄마는 반장 햄스터가 얼마나 귀여운지 보지도 못 했으면서.” “기똥찬. 너 한 번만 더 하면 맞는다. 쯧. 그리고 친구보고 반장이 뭐야. 지훈이라고 부르랬더니.”
사실 엄마는 지훈이가 공부도 잘하고 이불도 스스로 갠다는 소리에 더 열이 받아 있다. 동찬이도 자신을 지훈이와 비교하며 ‘넌 뭐니?’하고 잔소리를 해대는 엄마가 밉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훈이가 동찬이에게 꽁쥐를 맡긴다. 동찬이는 깜찍한 꽁쥐와 사흘이나 보낼 생각으로 들뜨지만, 꽁쥐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다. 온 가족이 나서 꽁쥐를 찾지만 결국 찾지 못하고 애를 태운다.
“동찬이는 울면서 이불도 들춰 보고 엎드려서 장롱 바닥도 들여다보고 변기 속까지 들여다보았지만 어디에도 꽁쥐는 보이지 않았어요.” “투명 햄스터 꽁쥐. 아이, 미워. 정말 미워. 누가 너더러 투명 햄스터가 되라 그랬냐고.”
동찬이는 과연 꽁쥐를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 햄스터를 갖고 싶다는 동찬이의 꿈은 이루어질까? 아이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아이들에게 진정한 가족애와 애완동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