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비전 글로벌 경영] 기술개발·경영혁신… 한국 기업 ‘초일류 발걸음’

입력 2011-02-24 17:37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속에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현지화 생산 등을 통해 세계 기업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22일 세계 3만5000여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세계적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기준으로 세계 500대 상장기업이 2000년 13개에서 2009년 19개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개에서 12개로 늘어났지만 우리보다는 훨씬 적었고 일본은 102개에서 75개로 대폭 줄었다. 한국기업의 세계적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현황과 계획을 들여다보면 한층 고무적이다. 진출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 중국 20개 도시에 28개 정기노선을 운영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한·중 노선확대를 꾀하고 있다. 또 중국인만을 위한 전용비행기 운영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중국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매출의 90%를 해외에서 달성하고 있는 STX그룹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의 세계화 움직임도 눈길을 끈다. 미지의 개척지 아프리카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14개국 48곳에 운영되고 있는 해외가공센터를 올해 안에 54개로 늘려 세계적인 철강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두산은 친환경 기술개발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두산은 올해 하이브리드 굴삭기와 연료전지 개발 등 해외시장 개척에 모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미 세계적인 생산설비를 갖춘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사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해외매출 7조원으로 전년대비 200% 이상 성장한 롯데그룹은 공격적으로 해외출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중국과 베트남 등에 점포 30여개를 열고 롯데백화점은 2018년까지 중국에만 20개의 매장을 열 방침이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건설도 해외투자를 늘리는 등 그룹의 글로벌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철저한 해외현지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과 일본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2015년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