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현안 해결 힘 모으자… 재개발·사립학교법·수쿠크법

입력 2011-02-24 20:03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김운태(사진) 총무는 24일 재개발 문제 해결, 사립학교법 폐지 및 사학진흥법 제정, 수쿠크법(이슬람채권법) 저지 등 한국 교계의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한기총 모든 구성원이 마음과 힘을 하나로 결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총무는 서울 연지동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기총은 대정부 및 사회적 목소리를 내야 하는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관”이라며 “(한기총 내부 문제로) 더 이상 정쟁에 휩싸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국회의원 및 교육전문가 등을 꾸준히 접촉하면서 추진해 온 사립학교법 폐지 및 사학진흥법 제정 노력이 지난 17일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사립학교법 전부개정안’ 대표발의로 새 국면을 맞게 됐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도록 총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했다. 김 총무는 이 법안이 개방형 이사제와 대학평의원회를 삭제하고 사학의 자율성 확대와 사학에 대한 지원 강화 방안을 담고 있는 만큼 사학 건학 이념의 구현을 보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총은 2009년부터 ‘사학법 폐지 및 사학진흥법 제정 추진위원회(운동본부)’를 설치, 사학은 규제와 감독 대상이 아니라 진흥과 지원의 대상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해 왔다. 사학이 좋은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가·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선 사학진흥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역설해 왔다.



김 총무는 수쿠크법과 관련,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 등이 정당 대표,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들을 계속 만나 설득한 결과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가닥이 집혔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수쿠크법 저지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김 총무는 이 밖에 “재개발 뉴타운 지역에서 원주민이 밀려나고 교회들이 없어지는 등 재개발 문제 해결 또한 중요하다”며 “한기총 사무처 모든 직원은 길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회원 교단 및 단체의 힘을 모아 한국교회를 전심으로 섬기겠다”고 밝혔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