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비전 글로벌 경영-야쿠르트]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공략

입력 2011-02-24 17:38


올해 창립 42주년을 맞은 한국야쿠르트는 ‘팔도’(PALDO) 브랜드로 해외시장을 공략,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야쿠르트는 서양에서 생소한 라면을 알리기 위해 라면을 파스타의 한 종류로 인식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컵라면의 경우 김치, 육개장, 곰탕 맛은 물론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새우, 치킨 맛 제품도 개발해 출시했다. 야쿠르트는 컵라면 수출물량이 2007년 1230만개에서 올해 17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용 ‘일품짜장면’에 변화를 줬다. 국내 제품은 짜장 스프를 만들 때 돼지고기 기름을 사용하지만 수출 제품은 파스타를 볶을 때 쓰는 카놀라유를 넣었다. 춘장의 주 원료인 검은콩을 건강 식품으로 강조하는 마케팅도 벌였다. 그 결과 지난해 수출 물량 16만개가 품절됐다. 서양인들이 알로에를 상처에 바르는 민간처방용 의료 제품으로 인식한다는 점에 착안해 내놓은 알로에 음료는 2009년 전체 수출액 6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