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비전 글로벌 경영-현대제철] 일관제철소 해외서도 벤치마킹

입력 2011-02-24 17:38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제선·제강·압연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충남 당진 일관제철소의 제1고로를 준공한데 이어 제2고로도 지난해 11월 조기 완공했으며, 올해는 제3고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해외 유수의 철강사들이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해 왔지만 이처럼 빠른 시간 내에 건설을 완료한 경우가 없어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약 6조2300억원이 투자된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는 연간 800만t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현대제철 조강 생산능력도 2000만t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또한 제3고로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의 글로벌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미 세계 전기로 기업 중 최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고로 가동을 통해 자동차용 강판, 조선용 후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추가 확보하게 된 것이다.

올해 현대제철은 제1, 2고로의 본격 가동으로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계획하고 있다. 판재류 매출 증가를 바탕으로 연간 판매 1594만t과 매출 13조7393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는 2010년 대비 판매량은 32%, 매출액은 34% 증가한 규모다.

또 글로벌 경영기반 구축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내수시장 성장이 한계에 이른 만큼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사업자와의 본격 경쟁을 위해서는 원가경쟁력과 판매 네트워크, 전문가 육성 및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 수준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