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토기장이와 진흙
입력 2011-02-24 19:42
이사야 64장 8절
하나님은 토기장이시고 우리 인간은 진흙이라고 분문에서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셨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흙으로 직접 빚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위대한 예술가이신 하나님은 인간을 걸작품으로 지으셨던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세계 60억 인구의 얼굴이 다르고 지문도 다르며 음성도 전혀 다릅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탄성을 질러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예레미야 18장 1절에서 4절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한 말씀에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라 내가 거기에서 내 말을 네게 들려주리라 하시기로 내가 토기장이의 집으로 내려가서 본즉 그가 녹로로 일하는데 진흙으로 만드는 그릇이 토기장이의 손에서 터지매 그가 그것으로 자기 의견에 좋은대로 다른 그릇을 만들더라.”
토기장이는 좋은 그릇을 만들기 위해 좋은 진흙을 찾습니다. 좋은 진흙이 아니고는 좋은 그릇이나 도자기를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친히 택하신 진흙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토기장이가 좋은 진흙을 선택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멋진 인간을 만드시고 선택하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쓰시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무식한 사람이나 돈 없는 사람, 몸에 병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욱이 인물이 못나고 저와 같은 장애인이 아닙니다.
성경을 읽다 보면 하나님은 병이 있거나 가난하고 무식해도 겸손하고 순종 잘하는 사람을 쓰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쓰시지 않는 사람은 돌과 같이 굳고 교만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처음 가말리엘 문하에서 배웠고, 로마의 시민권을 가진 학식과 재물, 권세를 가진 사람으로서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 죽일 정도로 사악했습니다. 그는 더 많은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 죽이려고 가는 도중에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바울은 완전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바울은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돌 같은 마음, 쇠 같은 마음이 다 녹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자 하나님이 귀한 그릇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온전한 그릇이 되기 위해선 진흙을 빚은 다음에 용광로 속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이 불을 통과하지 않으면 그릇이 되지 않습니다. 토기장이가 진흙으로 그릇을 빚어 불 속에 넣었는데 참지 못하고 튀어 나온다면 그 그릇은 온전한 그릇이 아닙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인물이 되려고 하면 혹독한 고난을 당해야 합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위대한 영도자 모세, 다니엘과 같은 믿음의 영웅들은 고난의 용광로를 통과해 위대해졌습니다. 진주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믿는 사람들은 부드러운 진흙과 같은 마음으로 변화되는 역사를 일으켜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 보혈의 역사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온전한 그릇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남상석 목사 (서울농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