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헬기 추락…탑승 5명 전원 숨진 듯
입력 2011-02-24 01:47
23일 오후 8시50분쯤 제주도 서방 65㎞ 해상에서 해양경찰대원 5명을 태운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제주항공대 소속 AW-139 헬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당시 헬기에는 항공대 소속 기장 이병훈 경위와 부기장 권범석 경위, 정비사 2명 등 항공대원 4명과 제주해경 1502함 소속 이유진 순경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헬기는 이날 오후 8시20분쯤 제주공항을 출발, 제주시 한경면 차귀도 서쪽 74㎞ 지점에 있던 경비함에서 갑자기 몸이 아파 쓰러진 이 순경을 태우고 제주대병원으로 오던 중이었다. 헬기는 1502함에서 출발한다는 보고를 한 지 10분 만인 오후 8시50분쯤 연락이 두절됐다.
이 순경은 연락두절 직전까지 목포에 있는 한 병원과 원격 응급의료 시스템를 통해 진료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W-139 헬기는 이탈리아 아구스타 웨스트랜드사가 제작한 것으로 지난 18일 제주항공대에 배치돼 본격 운영됐다.
해경 관계자는 “해경이 보유한 헬기는 수송시간이 1시간 이내여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헬기가 추락한 차귀도 일대에 경비함정 8척과 헬기 1대, 해군 함정 2척, 민간 어선 2척, 순찰정 2척 등을 긴급 투입해 실종된 해경대원들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활동을 전개했다.
◇탑승자 △기장 이병훈(40·경위) △부기장 권범석(49·경위) △정비사 양춘석(39·경사) △정비사 최명호(38·경장) △환자 이유진(28·여·순경)
제주=주미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