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엘리트 판사’ 출신 싹쓸이
입력 2011-02-23 18:41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엘리트 판사’ 출신 법조인을 대거 영입했다. 23일 김앤장과 법원에 따르면 최근 정기인사 때 퇴직한 이재홍(사법연수원 10기) 전 서울행정법원장 등 12명이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매년 판사 출신 법조인을 6명 정도 뽑은 김앤장이 올해 12명을 선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전직 법원장 영입도 처음이다. 변호사 수에서 업계 1위를 고수하는 김앤장이 판사 출신 법조인 영입에 적극 나선 것은 하반기 법률시장 개방으로 치열해질 외국 로펌과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원유석(15기)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특허법원을 거쳐 지적재산권에 밝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가진 박성수(21기) 전 수원지법 부장판사, 곽병훈(22기)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도 김앤장에 영입됐다. 배현태 전 법원행정처 홍보심의관, 최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이현종 수원지법 안양지원 부장판사 등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고법판사를 지원할 수 있었던 연수원 23기 판사들도 한꺼번에 김앤장에 합류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김주석(35기) 전 광주지법 판사, 약사 자격이 있는 최규진(36기) 서울중앙지법 판사, 이언석(32기) 전 서울중앙지법 판사, 장종철(33기) 서울행정법원 판사, 김정(38기) 청주지법 판사 등 실력파로 알려진 젊은 판사들도 김앤장을 선택했다.
김앤장 관계자는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하려는 회사 차원의 목표와 김앤장에 오겠다는 판사들의 의사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