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4연속 우승 저지 선언… “청야니 내게 맡겨라”
입력 2011-02-23 18:38
“청야니의 4주 연속 우승은 내가 저지하겠다.”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 타수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얼짱’ 최나연(25·SK텔레콤)이 청야니(대만)의 상승세 꺾기에 나선다.
무대는 24일부터 나흘 동안 싱가포르 타나메라골프장 가든코스(파72·654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
23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세계랭킹 4위인 최나연은 세계 1위로 시즌 초반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청야니와 맞대결을 벌인다.
청야니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과 ANZ호주마스터스에 이어 LPGA 투어 개막전 혼다 LPGA 타일랜드까지 3주 연속 우승한 여세를 몰아 내친김에 4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청야니는 세 차례 우승한 대회에서 모두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샷과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여주면서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상황이 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최나연이 아마추어 시절부터 청야니와의 맞대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는 등 ‘청야니의 킬러’로 이름을 드높였기 때문이다. 최나연은 2009년 LPGA 투어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를 달리던 청야니를 상대로 역전 우승으로 통산 2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15위에 그친 최나연은 “청야니가 장기인 드라이버 샷 뿐만 아니라 아이언 샷, 퍼트 등이 모두 좋아진 것 같다”며 “그동안 청야니와 격돌해 밀리지 않았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주 공동 35위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던 세계 2위 신지애(23·미래에셋)는 2009년 이 코스에서 우승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재미동포 미셸 위(22)와 크리스티 커(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작년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 전통의 강자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