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태 교수, “18∼19세기 지도 79종에 독도 한국령으로 표기”… 학술대회서 주장
입력 2011-02-23 22:11
“18∼19세기 초 서양은 물론이고 일본에서 제작된 79종의 지도에도 독도가 한국령으로 표기돼 있는 사실을 볼 때 독도는 분명 우리 땅입니다.”
국제문화대학원대학 이상태(68) 교수는 23일 일본 정부에서 제작된 지도에서까지 독도를 한국 땅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일본 죽도의 날 제정의 허구성’을 주제로 개최한 독도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는 ‘지도상에 나타난 독도’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1809년 일본 막부의 명에 의해 그려진 다카하시 가게야수의 ‘일본변계약도’, 1748년에 만들어진 ‘조선경도 일본대판서국 해변항로지도’ 등 일본에서 간행된 300여종의 지도 가운데 79종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인정하고 한국령으로 표기한 것은 일본도 독도를 한국령으로 인정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일본 관리였던 다카하시 가게야수는 막부의 명에 의해 ‘일본변계약도’와 ‘지구만국전도’(1810)를 각각 제작했으며 이 두 지도에서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했다”면서 “조선해 표기 때문에 울릉도와 독도를 표시할 자리가 없자 두 섬을 원산만 쪽에 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간에서 제작한 지도는 물론이고 일본 정부에서 제작한 지도에서도 독도를 한국 땅으로 인정한 것은 중요한 팩트(사실)라는 것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