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228명 靑 오찬… 李대통령 “초당적으로 일해달라”

입력 2011-02-23 17:56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국민을 위한 일에는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니 힘을 모아 성공적인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22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당 출신들이 오셨지만, 아마 일할 때는 당을 의식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주민들에게 잘할까에 몰두하고 있을 것”이라며 “초당적으로 주민들에게 서비스하면 그것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서민들에게 위로가 된다”고 강조했다.

김황식 총리는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지난 연말부터 구제역, 한파, 폭설 등으로 너무 많은 고생을 했고, 대통령도 공직자들을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방과 중앙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선진일류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소통을 강조했다.

기초단체장들은 지방세 부족과 복지비용 증가에 따른 재정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평창 군수와 여수 시장은 평창올림픽 유치와 여수엑스포 성공을 위한 전국적 관심을 각각 호소했다. 그러나 동남권 신공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등 예민한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오찬은 전국 기초단체장들의 참석을 고려해 충청도 도토리묵, 경상도 문어, 경기도 밤, 강원도 버섯 불고기 등 8도 특산물이 제공됐다. 기초단체장들은 앞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장관들로부터 물가안정과 일자리 창출, 구제역 가축 매몰지 사후관리 등 주요 현안의 설명을 들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