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 자 양화대교 5월부터 한시 직진
입력 2011-02-23 22:14
장기간 ‘ㄷ’ 모양으로 변형됐던 양화대교가 5월부터 한시적으로 직선화된다.
서울시는 23일 양평동 방향의 양화대교 하류 쪽에 아치교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류 쪽 교량 포장이 완료되는 5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양화대교 통행이 정상화된다. 하지만 상류 쪽 공사를 위해 9월부터 하류 쪽에 가설교량이 설치된다. 그렇게 되면 운전자들은 ‘븫’에서 ‘븱’로 모양의 다리를 당분간 이용해야한다. 내년 3월 쯤 상류 쪽 아치교 포장이 완료될 때까지 운전자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2월 6000t급 배가 운행할 수 있도록 교각 폭을 현재 40m 정도에서 112m로 넓히는 공사를 시작해 오는 9월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의회 민주당 측은 지난해 12월 양화대교 공사가 “시민들의 안전과 상관없는 ‘전시성’ 사업”이라며 관련 예산 182억원을 전액 삭감하면서 공사기간도 길어졌다.
이에 시는 지난 16일 예비비로 공사 재개를 강행했다. 시의회 민주당 측 오승록 대변인은 “양화대교 통행 정상화는 환영하지만 상류 쪽 다리 교각 확장공사까지 예비비를 사용하는 것은 불법 집행”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측은 상류 쪽 공사가 실시될 경우 관련 공무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