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회, 구제역 비상속 도의원들 제주 연찬회

입력 2011-02-22 16:11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구제역 비상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열기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경기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기획위원회 위원 11명 전원과 경기도 정책기획관, 대외협력담당관, 경기개발연구원 간부, 경기도시공사 간부 등 20여명은 23∼25일 2박3일간 제주 서귀포의 호텔에서 연찬회를 갖는다. 예산은 숙박비 등 1인당 100여만원씩 모두 2080만원이 책정됐다.

일정은 정책기획관의 업무보고와 전문가 특강 등으로 꾸려졌다. 24일 오후는 ‘선진지 견학’으로 돼 있다. 기획위원회는 기획조정실과 대외협력담당관실, 경기개발연구원, 지방공기업 등을 소관한다.

경기개발연구원 관계자는 “매년 상반기에 기획위원회 위원들을 모시고 연찬회를 갖는다”며 “이번에는 구제역으로 도와 산하기관의 참석인원이 많이 줄어 규모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기획위원회 관계자는 “도에서 예산을 짜서 연찬회를 갖는 것이고 23일은 임시회가 끝나는 날이라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 13명도 23∼25일 제주의 한 콘도에서 연찬회를 연다. 이들은 예산 680만원을 들여 연찬회를 갖고 올해 업무협의와 제주도의회 방문 등으로 일정을 짰다. 행자위는 매년 상반기 자체 연찬회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