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특사단 숙소 침입 파문] 산업보안단 어떤 조직?… ‘산업스파이’ 색출 특수임무
입력 2011-02-22 18:28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에 잠입한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3차장 산하 산업보안단 소속으로 22일 알려지면서 이 조직의 기능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은 2009년 가을 대북업무에 주력하던 3차장 산하 조직을 산업을 포함한 과학정보 수집과 특수업무 위주로 바꾸는 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3차장 산하에 있던 대북업무 기능은 1차장 산하로 이관됐고 3차장이 담당했던 특수업무 가운데 산업보안 파트가 대폭 강화됐다. 기존에는 1차장이 해외, 2차장이 국내, 3차장이 대북파트 및 특수업무 등을 관장하고 있었다.
산업보안 파트를 강화한 것은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정보기술(IT)이나 선박 제조 등 첨단기술이 중국 등지로 유출되는 사례가 잦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산업보안단은 이 과정에서 크게 보강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보안단을 지휘하는 김남수 3차장은 내부 승진 사례로 지난해 9월 취임했다. 그는 대통령실 국가위기상황팀장을 맡았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원세훈 국정원장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차장의 3차장 부임을 두고 원 원장의 친정체제 강화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