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해외 영토 넓힌다] 녹색건설로 사업 확대… 독자 능력 강화
입력 2011-02-22 23:26
(7) 베트남 발전 도우미 ‘GS건설’
GS건설은 해외 각국에서 플랜트 및 인프라를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GS건설은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내 루와이스 산업단지에서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 타크리어가 2007년 발주한 그린 디젤 프로젝트(사진)를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그린 디젤은 황 함량 10ppm 이하의 친환경 디젤. 유럽연합(EU)이 2012년부터 수입 디젤 성분을 규제키로 함에 따라 이를 대비한 생산시설을 짓는 것이다.
GS건설은 특히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의 선진 회사들이 독식해 오던 아부다비 정유시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9년 아부다비 루와이스에서만 대형 프로젝트 3건을 잇따라 수주한 것. 그린 디젤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지켜본 발주처 관계자들이 GS건설의 기술력과 성실성을 인정한 것이다. 금액으로도 2009년 한국 건설업체가 아부다비에서 수주한 100억 달러 중 절반가량인 45억 달러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7공구(9.3㎞)에 이어 2008년 6공구 건설 공사를 추가로 수주했다. 장대교량(814m) 1곳을 포함한 총 연장 8.7㎞의 6차로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다. 박종인 GS건설 토목사업본부장은 “호찌민 TBO 도로공사 등 다양한 대형 토목공사 실적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올해 해외 영업활동 재정비와 함께 사업 분야, 진출 지역 및 사업 유형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교통, 환경 관련 인프라 시장이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존 플랜트 중심의 해외 사업을 토목과 건축, 발전 사업, 환경 등 녹색건설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흥 시장인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플랜트는 정유 및 석유화학 중심에서 오일샌드 개발, 석탄 기화기술 등 신사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유형도 단순 도급에서 벗어나 기획·제안형 사업, 금융·투자 동반 디벨로퍼형 사업에 적극 참여해 해외에서 독자적 사업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