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싶은 충북! 올레길 200㎞ 만든다
입력 2011-02-22 23:08
충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올레길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천시 등 6개 시·군은 정부가 추진 중인 친환경생활공간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녹색길조성 계획을 행정안전부에 추천해 국비 지원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또 나머지 3개 군도 자체적으로 올레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개 시·군이 추진하는 올레길은 모두 200㎞를 넘는다.
제천시는 수변경관이 뛰어난 청풍호 주변을 둘러보는 ‘자드락길’을 조성한다, ‘자드락’은 작은 산기슭의 비탈진 땅을 의미한다. 이 길은 청풍면 교리 만남의 광장∼수산면 상천리∼옥순대교∼괴곡리∼다불리∼지곡리∼청풍문화재단지로 이어지는 53.2㎞의 코스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청풍호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명품 트레킹코스가 될 것”이라며 “주변에 관광지가 많아 외지인들이 대거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대청호 주변인 안내면 장계리∼옥천읍∼수북리∼동이면 석탄리∼안남면 연주리를 잇는 25㎞의 ‘향수녹색 바람길’을 만든다. 대청댐 건설로 30여년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대청호 주변에 녹색길이 조성되는 것이다.
단양군은 도담삼봉∼대성산 산림욕장∼서골암∼신동문 시인 거주지∼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적성대교∼단양신라적성비를 잇는 강변길 17㎞에 ‘느림보 강물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군은 이 ‘느림보 강물길’을 ‘마고할미 만나러 가는 길’, ‘대성산 산림욕산 숲 체험길’, ‘석기공장 수양개 가는 길’, ‘신라 적성비 가는 길’ 등 4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
증평군은 증평읍 율리의 좌구산(해발 657m) 주변에 16.9㎞의 ‘거북이 별보러 가는길’을 만든다. 거북이가 앉아있는 모습을 띠고 있는 좌구산에는 내년 초 개장을 목표로 천문대가 건립되고 있다. 군은 이곳에 잣나무길, 별자리조명시설, 거북이상징 조형물, 거북이테마느림보 산행 명품길 등을 꾸미기로 했다. 괴산군은 칠성면 일원에 군자산 둘레길(80㎞)을, 충주시는 갈대숲으로 유명한 앙성면 비내마을에 비내길(10㎞)을 각각 조성할 예정이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