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취객에 채운 수갑 안풀려 119 출동 소동

입력 2011-02-21 19:01

경찰이 난동을 부린 취객에게 채운 수갑이 안 풀려 119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1일 술집 종업원을 때린 혐의(폭행 등)로 이모(3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20일 오후 9시40분쯤 서울 영등포동 한 호프집에서 술에 취해 술값을 계산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종업원 이모(24)씨를 때린 혐의다.

신고를 받던 경찰은 이씨가 만취해 폭언을 하며 난동을 부리자 수갑을 채웠다. 5분쯤 지나 이씨가 잠잠해지자 경찰은 수갑을 풀어주려 했으나 수갑이 잠금장치 고장으로 열리지 않았다. 경찰은 절단기로 자르려 했지만 실패했다. 갖은 방법을 동원해도 수갑을 열 수 없자 경찰은 119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구조대원 4명이 출동해 소방서 절단기로 수갑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갑을 채울 때 이씨가 격렬히 반항해 수갑 톱니가 뒤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