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파격’…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업계 최저수준보다 싸게

입력 2011-02-21 21:45

대신증권이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보다 훨씬 낮춘 서비스를 내놓아 증권업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21일 국내에서 가장 싼 수수료를 적용한 은행연계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인 ‘크레온(CREON)’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하된 수수료율은 0.011%로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기존 업계 최저 온라인 수수료인 0.015%보다 낮다.

수수료는 ‘알뜰한 수수료’(0.011%)와 월 1만5000원의 이용료를 내는 ‘스마트 수수료’(0.0088%) 두 가지로, 한 달 동안 7억원 이상을 거래하는 사람은 스마트 수수료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신증권의 크레온 출시로 은행연계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 수수료 인하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은행연계 증권거래서비스를 신규 출시하면서 수수료를 더 싸게 내렸다”며 “일부 증권사에서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연계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는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는 다른 별개 서비스다. 계좌 개설도 은행에서만 가능하다. HTS를 이용한 수수료는 0.15%(업계 평균)로, 은행연계 증권거래서비스 수수료보다 높지만, 1대1 투자 상담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가격이 내려올 대로 내려온 상황인데 수수료율을 또 내린다고 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