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헌 논의 불가”… “지금은 민심 수습할 때”
입력 2011-02-21 18:44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1일 여권 내 개헌 논의와 관련해 “시장에서 들은 얘긴데, 헌법 개정 같은 것은 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하더라”며 “이런 말들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민심을 수습할 때다. 정부가 국민의 찢어진 마음을 달래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헌 논의는) 이미 실기했다는 민주당의 입장은 확고하며, 좀 물 건너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과거에 개헌을 주장했던 의원들도 실기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한나라당의 (개헌) 통일안을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한나라당 다수 의원이 우리가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개헌을 요구하면 특위 같은 기구 구성에 응할 수도 있다”는 최근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박 원내대표가 개헌 쪽으로 기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데 대한 진화 차원으로 해석된다.
그는 ‘만약 여권이 통일안을 갖고 연정을 제의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분권형 대통령제가 바람직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지만 기회를 놓쳤다는 것에 방점을 찍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