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5호 골… 득점왕 경쟁 한걸음 앞서

입력 2011-02-21 18:05

리오넬 메시(24·FC 바르셀로나)가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며 리그 최다 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메시는 21일(한국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0∼2011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1-1로 비기던 후반 33분 결승골을 작렬하며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25번째 골을 터뜨린 메시는 득점왕 경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를 한 골 차로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팀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이를 5점으로 유지하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25골 15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는 정규리그 1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1경기에서 25골로 경기 당 1.19 골을 터뜨린 메시는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 경우 41골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이 경우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리그 최다 골 기록(34골)을 깰 뿐만 아니라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38골) 경신도 가능하다. 텔모 자라와 우고 산체스는 각각 1950∼1951, 1989∼1990 시즌에 38골을 터뜨려 프리메라리가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다. .

특히 결장했던 알 메리아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4강 2차전을 뺀 최근 11경기에서 14골 6도움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어 어느 시즌보다 신기록 달성에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시는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득점왕보다 리그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의 추격이 거세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했고 몇 게임 남지 않아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로서도 리그 17연승 기록 달성에 실패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1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아스널에 1대 2로 역전패한 이후 치른 경기여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메시와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리그 17위 레반테를 홈에서 맞아 2대 0으로 승리했지만 호날두는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