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고객 가지급금 지급시기 1주일 앞당기기로

입력 2011-02-21 22:57

정부는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저축은행에 대한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채권을 담보로 한 자금 지원 비율을 현행 최대 60%에서 70%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미 지원한 5377억원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는 한편 영업이 정지된 저축은행 고객들에 대한 가지급금 1500만원의 지급 시기도 1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1일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부산 지역 저축은행 및 기업·서민금융 지원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연 뒤 이 같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예금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지급금이 나오기 전에라도 국민은행 농협 기업은행 부산은행 등 4곳을 통해 예금담보 대출을 해줄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부산시는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들에 대해 가지급금 외에 예금액의 90%까지 시중은행을 통해 추가 대출해주기로 했다.

부산 지역은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 5개사에 대한 전면 영업정지 조치로 인해 서민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난 19일 부산2저축은행이 추가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부산, 부산2저축은행 등 2곳 저축은행에서만 예금 6조4000억원이 인출되지 못해 현금 유동성에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국 105개 저축은행 중 영업정지된 7곳을 뺀 98곳의 예금 인출액은 4900억원가량으로 지난 18일(4353억원)보다 600억원 늘어 아직까지 예금인출 사태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