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7·418·510m… 부산 ‘마천루’ 경쟁 후끈

입력 2011-02-21 17:54


부산지역에 초고층 ‘마천루(摩天樓)’ 건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건축위원 28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중동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건립 예정인 108층(높이 477m) 규모의 ‘해운대 관광리조트’에 대한 건축심의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옛 한국콘도부지 등 6만5900여㎡에 세워질 해운대 관광리조트는 랜드마크 타워 층수를 당초의 118층에서 108층으로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건물 전체면적이 63빌딩의 4배인 65만6000㎡에 달하는 초대형 건물이다. 랜드마크 1개동 등 3개동으로 구성될 해운대 관광리조트엔 호텔, 브랜드 레지던스, 콘도미니엄,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행사인 트리플스퀘어측은 건축심의가 통과되는 대로 시공사를 선정해 3조4000여억원을 투입, 2016년 건물을 완공시킬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말 우동 센텀시티내 108층(418m) 규모의 월드비즈니스센터(WBC) 솔로몬타워에 대한 건축심의를 통과한 솔로몬 그룹 측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솔로몬타워는 해운대 관광리조트와 같은 층수지만 높이는 418m로 해운대 관광리조트보다 60m가량 낮고 내부엔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부산 중앙동 옛 부산시청 부지에 롯데그룹이 추진중인 부산롯데타워는 107층(510m) 규모로 올 상반기 설계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롯데그룹측은 이 건물 저층부에 놀이시설과 고급 주거시설, 그 위에 오피스텔, 고층부에 6성급 호텔과 전망대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100층(400m 이상)이 넘는 건축물은 두바이 부르즈칼리파(163층, 828m)와 중국 상하이 세계금융센터(101층, 494m) 등 8곳에 불과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