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산품 공동판매 富村 꿈꾸는 ‘마을기업’… 인제군 ‘화전민’ 4월 출범

입력 2011-02-21 17:54

‘강원도 산골마을에 공동체 바람이 분다.’

강원도 인제군에서 안정적 소득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주민 스스로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공동체사업을 벌이는 ‘마을기업’이 탄생했다.

유한회사 ‘화전민’은 인제군 마을리더 교육생을 중심으로 자본을 모아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4월 공식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화전민은 최근 총회를 열어 박기태 씨를 대표로 선출하고 10명의 상임이사를 뽑았다. 사무실과 농산물 직판장으로 사용될 정중앙휴게소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도 벌이고 있다. 회원은 마을리더 1∼6기 교육생을 포함해 주민 41명으로 구성됐다. 투자액은 공동체사업의 취지를 살려 1인당 최대 1000만원으로 제한됐다.

군 입구에 위치한 정중앙휴게소에서는 지역특산품인 산채, 약초와 지역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판매한다. 노인 일자리 창출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목공예품 전시장도 조성하고 전통양식을 살린 주막과 대장간도 만든다. 화전민은 이 사업을 통해 80개 이상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장터도 운영한다. 군 농산물 판매 사이트 ‘하늘내린팜’(www.skyinje.com)과 각 지자체가 운영 중인 사이버장터에 입점해 전국의 소비자와 만날 계획이다.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이미 지역에서 자리 잡은 기린농협과도 상호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화전민 관계자는 “인구가 8만명에 달했던 1960년대 전성기의 인제를 부활시키기 위해 마을리더 교육생들이 힘을 합쳤다”며 “향토자본 육성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인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