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누는 사람들] ‘밥상공동체’는 … 무료급식·진료·빈민 상담 위해 1998년 허기복 목사 설립
입력 2011-02-21 19:47
‘연탄은행’으로도 유명한 ‘밥상공동체’는 허기복 목사에 의해 설립됐다. 허 목사는 서울의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재직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신학생 시절의 기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1994년 연고도 없는 원주로 갔다. 4년 정도 작은 교회를 섬기던 허 목사는 98년 4월 무료 급식과 진료, 빈민 상담 등을 위해 밥상공동체를 만들어 급식과 자활 사업에 힘을 쏟았다.
연탄은행을 출범시킨 때는 2002년 12월이다. 2004년 6월 영화배우 문근영씨에 이어 2005년 3월 탤런트 정애리씨가 연탄은행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뜻있는 이들에게 이름이 널리 퍼졌다. 이후 밥상공동체는 전국 각지에 연탄은행을 세우는 한편 장학회와 빈민은행까지 활동의 폭을 넓혀갔다. 2005년 12월 밥상공동체는 ‘사회복지법인 밥상공동체복지재단’으로 재탄생했다.
정부에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2008년 11월의 연탄쿠폰 사업, 2009년 5월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실시한 ‘에너지 절약 및 사랑의 연탄 100만장 보내기 운동’은 작은 결실이다. 지난해 4월부터는 저소득층 자립목돈 마련을 위한 ‘한걸음 플러스’ 5000원 저축 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12월엔 ‘신나는 지역아동센터’를 세웠다. 소외된 이웃과 빈민을 위한 밥상공동체의 활동 영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정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