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이번엔 평창이다] “한국 겨울스포츠 미래, 하이원이 책임지겠습니다”

입력 2011-02-21 17:28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하이원의 노력·성과

하이원은 여러 개의 동계종목 선수단을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하이원은 2002년 6월 스키팀을 시작으로 2004년 9월 아이스하키팀, 2008년 10월 장애인스키팀을 창단했다. 많은 기업들이 소위 ‘돈이 되지 않는’ 비인기종목팀을 해체하고 있는 현실에서 하이원의 행보는 단연 눈길을 끈다. 박흥기 하이원스포츠단장은 “하이원은 국내 동계스포츠 저변확대를 통한 동계올림픽 유치 및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동계스포츠 팀을 중심으로 스포츠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며 “자사 홍보를 위해 팀을 운영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동계스포츠 위상 업그레이드=박 단장의 말처럼 장애인 스키팀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실업팀이다. 스키팀도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업에서 운영하는 팀이다. 국내에서 운영되는 아이스하키팀 2곳 중 1곳도 하이원 소속이다. 하이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겨울 스포츠 종목 실업팀답게 각 종목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알파인스키 강민혁과 크로스컨트리 이채원 선수가 대표적인 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국가대표’로 진한 감동을 줬던 스키점프 선수들도 빼 놓을 수 없다. 김현기·최흥철·최용직·강칠구 선수는 10여년간 스폰서가 없어 고생했지만 최근 하이원이 팀을 창단하면서 안정적인 지원 속에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하이원은 리조트 안에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을 갖췄고 리조트 외곽으로 트레킹 코스도 만들어 선수들이 국내에 머물 때 필요한 훈련 환경을 조성했다. 선수들은 리조트 안에 조성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동계스포츠 강국 부상 견인차=하이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2011년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4개 종목에 16명이 참가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채원 선수는 한국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다. 아이스하키팀도 전국 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한·중·일 빙판 삼국지로 불리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대회에서 데뷔 2년째였던 2007∼2008 시즌에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은 전 세계에 한국을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인식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하이원의 동계스포츠 지원은 실업팀 운영에만 그치지 않는다. 아이스하키팀 선수들이 대회시즌 동안 기록한 골과 도움의 횟수만큼 적립(골당 2만원·도움당 1만원) 하는 ‘사랑의 포인트’ 제도 운영을 통해 매년 사회복지기관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동계스포츠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나눔은 다시 관심으로 이어지고 관심은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로 되돌아온다. 유소년 아이스하키 선수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실시하고 훈련용품도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와 스키점프 종목을 전략종목으로 집중 육성하는 내용의 협약도 맺었다. 하이원 유소년 스키점프 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최고의 시설 올림픽 유치 지원군=하이원이 갖춘 완벽한 스키장 시설은 동계올림픽 유치의 든든한 아군이 되고 있다. 2006년말 개장한 하이원 스키장은 장애인이 불편 없이 스키를 즐기도록 설계됐다. 하이원 스키장의 키워드는 ‘장애인 스키’다. 장애인이 편리하면 비장애인에 대한 고려는 더 필요 없다는 것이 설계자의 아이디어다. 하이원 스키장은 월드컵 스키대회를 치를 수 있는 공인 슬로프를 2개나 보유하고 있다. 하이원은 이를 통해 장애인 월드컵 스키대회, 프리스타일 대회 등 각종 대회를 치러냈다. 하이원 스키장은 개장 첫해인 2007년 2월 국제대회인 ‘IPC 대륙간컵 알파인스키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국제·국내 대회를 개최했다. 일반대회에 비해 저변확대가 더욱 절실한 장애인 대회는 국제 3회, 국내 5회를 유치했다. 하이원 스키장에서 치러지는 각종 대회들은 IOC위원들에게 동계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심어주고 있다.

◇아낌없는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하이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직접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이원은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지난해 국내 최고의 제작팀을 꾸려 클레이 애니메이션 홍보영상물을 제작했다. 1분30초와 30초 2개 분량으로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하이하우’라는 익살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해 알파인코스터를 타고 내려오다 갑자기 봅슬레이 선수로 바뀌면서 개최연도와 같은 2018㎞의 속도로 트랙을 활주,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상물은 하이원 리조트 객실과 스키장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에서 상영돼 연간 리조트를 찾는 450만명의 내·외국인에게 소개되고 있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기원 현수막을 리조트 주변에 연중 게시하고 동계올림픽과 국제스포츠 관련 해외 전문사이트 3곳에 평창의 유치염원을 알리는 배너광고를 제작해 올리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2012 국제스키연맹(FIS) 총회’ 개최지로 확정돼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전망을 밝게 만들기도 했다.



하이원의 이 같은 노력은 생소했던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도 큰 몫을 담당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귀중한 유·무형의 자산이 되고 있다. 동계올림픽유치위 하도봉 사무총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하이원의 노력이 겨울 스포츠 종목 육성과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