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권 재창출 위해 힘 합칩시다", 與최괴위원 부부동반 만찬
입력 2011-02-21 01:34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최고위원단의 20일 청와대 만찬회동에서는 ‘단합’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 등을 통해 최고위원들에게 ‘대사(大事)’인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주문하며 “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상수 대표는 “화합과 단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로 화답했고, 나머지 최고위원들도 여권의 화합과 결속을 위한 건배사를 이어갔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고, 정두언 최고위원은 “오늘이 단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친박근혜계인 서병수 최고위원은 “단합과 화합, 이명박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 이 모든 것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제안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 문제로 당청 갈등이 불거지고, 개헌을 둘러싸고 당내 불협화음이 생긴 점을 의식한 측면이 크다.
오후 6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에서는 부부동반 성격상 민감한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회동을 계기로 개헌 특별기구를 둘러싼 지도부 내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개헌 특별기구를 최고위원회 산하에 두는 것을 반대했던 일부 최고위원들도 대부분 뜻을 함께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회동 직후 특별기구 구성 문제가 해결될 경우 ‘청와대 오더를 받았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당장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한장희 유성열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