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클랩턴 내한 공연,한국 팬에 '완벽 하모니' 선사
입력 2011-02-21 01:43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66)의 내한 공연이 20일 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1997년과 2007년에 이어 4년 만에 한국을 찾은 클랩턴은 1만2000여 팬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원더풀 투나잇’ ‘레일라’ 등 히트곡과 블루스, 컨트리, 팝, R&B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이번 공연이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끈 이유는 지난 14일 밤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김정철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정철은 2008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그의 평양 공연을 추진한 적이 있을 정도로 클랩턴의 ‘광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공연 다음날인 15일 클랩턴의 매니저가 서울 공연을 주최한 국내 기획사 측에 전화를 걸어 “혹시 서울 공연에도 김정철이 오는 것 아니냐”고 물어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6만~18만원에 판매된 클랩턴의 서울 공연 티켓은 이미 이달 초 전석이 매진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60대 후반에 접어든 그의 마지막 내한 공연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최근 새 앨범 ‘클랩턴’을 발표한 이후 전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인 그는 이번 서울 공연을 끝으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하고 21일 북미 투어를 위해 캐나다 밴쿠버로 떠난다. 이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