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모비스 7연패 수렁에

입력 2011-02-20 19:19

전주 KCC가 울산 모비스를 7연패에 빠뜨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직행 꿈을 이어갔다.

KCC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하승진(30득점, 13리바운드)의 높이를 바탕으로 96대 86으로 승리했다.

전날 대구 오리온스를 꺾은 이후 2연승을 달린 KCC는 2위 전자랜드와의 경기차를 2.5 경기 차로 좁혔다. 홈팀 모비스는 7연패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힘들어졌다.

KCC는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린 하승진 외에도 강병현(25득점), 크리스 다니엘스(15득점)가 골고루 득점에 성공하며 모비스를 침몰시켰다. 하승진이 기록한 30점은 자신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2쿼터까지는 양팀이 접전을 이어가며 공방을 벌였지만 3쿼터 들어 승부가 KCC쪽으로 기울었다. 하승진이 1쿼터에만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CC의 골밑을 파고든 반면 모비스는 양동근과 박종천이 내·외곽을 휘저으며 KCC를 흔들었다. 2쿼터 2분 50초를 남기고 모비스가 역전에 성공하며 달아났지만 2쿼터 종료 직전 하승진의 리바운드 시 받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 컸다.

결국 46-46으로 동점을 허용한 모비스는 3쿼터 들어 엑페리건과 양동근이 분전했지만 66-77로 11점 뒤진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KCC는 4쿼터 중반 2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추승균의 3점슛 등이 이어지며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경기는 SK가 삼성을 75대 69로 꺾고 6강 불씨를 되살렸다. 테렌스 레더(22득점 8리바운드), 김효범(18득점 4리바운드), 김민수(14득점 8리바운드)가 골고루 활약을 펼쳤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