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대한항공 7연승… 우승 보인다
입력 2011-02-20 19:19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잠재우고 정규리그 1위를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35점을 합작한 김학민, 에반 쌍포의 활약을 앞세워 3대 0(25-20 25-15 25-23)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7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18승4패를 기록, 2위 현대캐피탈(16승7패)과의 승차를 2.5게임차로 벌이며 남은 8경기에서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최근 4연승의 호조로 선두 대한항공을 1.5게임차로 맹추격했던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대한항공에 단 한 세트로 빼앗지 못하고 4전 전패를 당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돌렸다.
앞선 3경기에서 대한항공의 강서브를 막지못해 리시브 불안으로 속절없이 무너졌던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역시 리시브 불안과 막판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21-19로 대한항공이 앞서던 1세트 막판 김학민의 서브 때 현대캐피탈은 리시브 불안으로 2점을 더 내줬고 다시 문성민의 공격범실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는 초반 곽승석과 에반의 강서브를 막지 못해 1-9까지 뒤지며 맥없이 세트를 허용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21-22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에반의 영리한 밀어치기와 곽승석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공격종합 1·2위를 다투고 있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김학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는 18점에 공격성공률 55.17%를 기록한 김학민이 문성민(16점·43.75%)에 또 다시 판정승했다. 문성민은 부진한 소토(8점) 대신 현대캐피탈 공격을 도맡다시피 했지만 양팀 최다인 7개의 범실로 팀을 구해내는데 실패했다.
전날 경기서 삼성화재가 KEPCO45를 3대 0으로 꺾고 마침내 4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6일 우리캐피탈전에 이어 ‘4강 라이벌’을 연파함으로써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최근 들어 박철우, 가빈 쌍포의 위력이 빛을 더하고 있는 삼성화재(10승12패)는 3위 LIG손해보험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LIG손보는 이날 4위를 달리던 우리캐피탈을 3대 0으로 완파, 4연패에서 벗어나며 승률 5할(11승11패)에 복귀했다.
여자부서는 선두 현대건설이 인삼공사를 3대 1로 꺾고 챔피언전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인천=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