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빅3’ 국회 대표연설 신경전
입력 2011-02-20 19:06
22일 예정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 물밑 신경전이 벌어졌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원외인 손학규 대표를 대신해 정동영 최고위원이 내심 대표연설을 희망했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에 동조했으나, 손 대표와 정세균 최고위원 측이 내켜 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표연설에서 당론과 배치되는 부유세 신설 등을 주장할 수 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였으나 이면에는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빅3’ 간 상호 견제심리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편적 복지 특위 위원장’ 자리를 두고 세 사람 간에 벌어진 갈등과 같은 맥락이다. 결국 빅3의 신경전 끝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정기국회에 이어 다시 대표연설을 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