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주택임대차 시장] 전셋값, 서울 강북·경기 일부 오름세… “전세수요 수도권으로 이전”

입력 2011-02-20 18:38

수도권의 전세난이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목동 지역은 한풀 꺾이는 듯한 분위기지만 서울 강북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인기 학군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대치동 및 목동, 잠실동 등에서는 설 연휴 이후 시장이 안정세에 돌입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목동과 잠실동 등에서는 한 달 전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북구 등 서울 강북지역과 용인, 의정부 등 경기도 지역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용인시 죽전동 새터마을 힐스테이트(111㎡) 전세는 이달 초 2억1000만∼2억2000만원에서 1주일 만에 2억3000만∼2억4000만원으로 2000만원이나 뛰었다. 의정부시 호원동 신일유토빌(111㎡)도 1억6000만∼1억8000만원으로 이달 초보다 2000만∼3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봄철 결혼 시즌 등을 앞두고 신혼부부를 비롯해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서울을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쯤이면 수도권 전세난은 어느 정도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