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北 핵 폐기 진정성 보이면 정상회담·대화 재개 가능”

입력 2011-02-20 22:16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금년이 북한도 변화를 가져올 좋은 시기”라며 “아마 북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을 함께한 뒤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금년 한 해 세계 모든 나라가 북한에 변화를 촉구하고, 북한도 지금 변화하는 게 여러 면에서 좋은 시기”라며 “우리는 항상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핵 폐기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이뤄지면 남북 정상회담과 대화 재개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와 관련, “상반기 중에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정치적 해결은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큰 목표를 정권 재창출로 하고 이를 향해 가는 과정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각자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대사 앞에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