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국제 식품가격지수 230.7… 사상 최고

입력 2011-02-20 18:22

국제 농산물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면서 2008년 식량위기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20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1월 식품가격지수는 230.7로 사상 최고치인 2008년 6월 224.1을 경신했다.

반면 세계 곡물재고율은 2009∼2010년 22.2%에서 2010∼2011년 19%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후여건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때문이다. 재고율 하락이 가격 급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맥(밀)과 옥수수, 대두(콩) 등 주요 수입 곡물은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옥수수의 선물가격은 부셸당 712.75센트로 2009년 2월 이후 92.4% 상승했다. 소맥은 부셸당 850.75센트로 50.9%, 대두는 부셸당 1404.50센트로 46.4%, 설탕의 원료인 원당은 부셸당 31.26센트로 145.2%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북반구 특히 러시아를 중심으로 가뭄 등 이상기후가 나타나 작황이 나빠지면서 식량공급 위기를 초래했다”며 “곡물 가격이 상승하자 투기자본이 유입돼 상승폭이 더 커지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