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시험 발사 김일성 생일·당 창건일 가능성”
입력 2011-02-18 23:20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8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기지 완공 소식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북한 새 미사일 기지가 중국 가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창리 기지에 대한 세계 여론 동향을 자세히 전했다. 중국의 주류 매체가 동창리 기지 발사탑 완공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구시보는 “북한이 언제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지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됐다는 점에서 한·미 정보 당국이 최근 내린 결론은 국제사회의 한반도에 관한 새로운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동창리 발사 기지가 기존 무수단 기지에 비해 규모가 배에 달하고 시설도 현대화돼 있다고 전했다.
또 사거리 6700㎞에 달하는 대포동 2호가 발사될 경우 미국 서부 연안까지 1240초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 전문가의 평가를 인용, 시험 발사 시기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 또는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신문은 북한이 제2의 미사일 기지를 중국 쪽과 가까운 평안북도로 옮긴 것에 주목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1단계 추진체가 일본 근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 핵시설이 있는 영변에서 핵탄두를 옮기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등의 다목적 포석이라는 서구 언론의 분석 내용도 소개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