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 빠지자 아사다 마오 발빠른 따라하기… 3회전 연속점프 집중연마
입력 2011-02-18 19:07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적수는 누가될 것인가.
김연아가 불참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경기가 19일부터 이틀 동안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다.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대륙국가의 피겨 스타들이 출전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지난해에는 전주에서 열렸다.
올해 대회는 김연아가 나서는 내달 25,26일 도쿄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1개월 여 앞두고 김연아의 최대 적수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2008년과 2010년 대회 챔피언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21). 아사다는 한동안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지난해 1월 전주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한달 후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사다는 올해도 이 대회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초 새 코치를 만나 점프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사다는 대회 2연패를 위한 필살기로 김연아의 장기인 3회전 연속 점프를 집중 연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호치와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아사다가 17일 치른 첫 공식 연습에서 트리플 플립-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연속 3회전) 점프를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아사다는 그동안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려고 코치를 바꾸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연속 3회전 점프에는 좀처럼 도전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은 “2009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마지막으로 뛴 이후 시도하지 않았던 연속 3회전 점프를 아사다가 2년 만에 꺼내 들었다”면서 “프리스케이팅에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안도 미키(24·일본)도 우승 후보다. 안도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꾸준한 성적을 보였고 지난해 12월 전일본선수권에서도 아사다 마오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미국의 알리사 시즈니(24)도 눈여겨볼 선수다. 시즈니는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안정된 연기를 이어가고 있다.
1월 카자흐스탄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의 곽민정(17·군포수리고)은 내심 메달 입상을 노리고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