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WMD 대처 기구 ‘韓美 확장억제위’ 3월 개최

입력 2011-02-18 18:53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처할 목적으로 만든 확장억제정책위원회 본회의가 다음달 말 처음으로 개최된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확장억제위 본회의를 올해 두 차례 계획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말에 열리는 1차 본회의 준비를 위해 지난달 말 1차 실무회의를 개최했고, 이달 말에 2차 실무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장억제위는 지난해 10월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만든 기구다. 양국은 이 기구를 통해 북한의 WMD 위협 대응책을 논의하고 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확장억제위는 WMD 억제 정책의 실효성을 주기적으로 관찰·평가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또 북한 WMD와 관련된 정보 공유를 확대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국은 그동안 이 기구의 운용 방향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본회의에서 미·일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한국 가입 문제를 의제로 삼고 싶어한다. 반면 한국 측은 미국이 유사시 제공하는 핵우산을 구체적이고 중점적으로 협의하고, 북한의 WMD 억제에 집중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