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說’ 잡스 오바마와 만찬… 6주 시한부 신뢰성 떨어져

입력 2011-02-18 18:43

“잡스가 나타났다.”

지난달 병가를 냈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립자가 17일 저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보기술(IT) 분야 최고경영자들을 초청한 샌프란시스코 만찬에 참석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만찬 참석 여부는 6주 시한부설에 휩싸인 ‘IT 황제’의 병세와 관련해 크게 주목받았었다.

만찬에는 잡스와 함께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구글의 에릭 슈미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 대표적 IT 업체 CEO 10여명이 함께했다. 만찬은 샌프란시스코 외곽 우드사이드에 있는 한 벤처캐피털리스트의 저택에서 개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잡스의 모습은 언론에 목격되지 않았다. 행사가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비공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어쨌든 잡스가 오바마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보도로 급속히 퍼진 6주 시한부설은 신뢰성이 떨어지게 됐다. 이 주간지는 최근 잡스로 추정되는 인물의 수척한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잡스가 6주밖에 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췌장암을 앓았던 잡스는 지난달 병가를 냈다.

이날 회동은 오바마 대통령이 차기 대선 승리의 관건인 경제 발전과 실업률 감소 차원에서 IT 기업들의 기술혁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됐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