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10년 핫머니 355억 달러 유입
입력 2011-02-18 22:00
지난해 1년 동안 중국에 유입된 핫머니가 총 355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17일 ‘2010년 중국 국제 유동 자금 감시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는 전년의 290억 달러에 비해 22% 증가한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베이징 신경보가 18일 보도했다. 중국이 자국에 유입된 핫머니 규모를 공식 집계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핫머니 유입을 강력히 단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유입된 핫머니가 중국의 외환보유액 증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6%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핫머니 유입액은 총 2890억 달러로 연평균 약 250억 달러 규모다. 외환관리국은 외환증가액에서 무역수지 흑자, 직접투자 유입액, 해외투자수익, 해외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융자금 등을 뺀 금액을 핫머니로 집계했다.
외환관리국은 지난해부터 불법 외환 유·출입을 집중단속한 결과 73억4000만 달러의 불법 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불법거래는 대부분 국내기관, 개인 및 화교들로 아직까지 국제적인 대규모 불법 핫머니가 집중 유입된 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경제규모로 볼 때 현재의 핫머니는 결코 과한 규모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외환관리국 담당자는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중국은 지속적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자금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